맛집 기록

신촌에서 만난 의외의 행복 – 트리클 커피

민포테이토 2025. 2. 17.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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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버터 토스트....!!



대장내시경 준비로 식단 조절을 하던 날, 신촌을 거닐다 문득 생각했다. “그냥 식빵 한 조각만 사 먹을 수 있는 곳 없을까?” 죽을 먹자니 심심하고, 괜히 다른 걸 먹었다가 낭패를 볼 수도 있으니 최대한 안전한 메뉴가 필요했다. 그러다 우연히 발길이 닿은 곳, 트리클 커피.

호주식 에스프레소 카페


사실 처음엔 별 기대 없이 들어갔다. 그냥 간단히 빵 한 조각 먹고 가려던 참이었는데, 메뉴판에서 더블 버터 토스트라는 이름을 보고 망설임 없이 주문했다. 그리고 아니, 이게 웬걸? 내 앞에 놓인 건 상상 이상으로 근사한 한 접시였다.

도톰한 식빵이 노릇하게 구워져 나왔고, 그 위에는 아낌없이 발린 버터, 그리고 또 버터. 따뜻한 토스트 위에서 서서히 녹아드는 버터의 고소한 향이 가득 퍼졌다. 한 입 베어 물자, 바삭한 겉면과 촉촉한 속살이 완벽한 조화를 이뤘다. 원래라면 맛없는 저녁을 먹고 우울해야 할 순간이었는데, 뜻밖의 행복한 저녁 식사가 되어버렸다. (커피도 유당불내증때문에 오트밀로 변경했다.)

그냥 허기를 채우려다 오히려 기분까지 좋아진 저녁. 어쩌다 우연히 찾은 곳이었지만, 덕분에 사장님께 감사한 마음까지 들었다. 대장내시경이 끝나면 다시 와서, 이번엔 더 자유롭게 이것저것 주문해봐야겠다고 다짐하며 마지막 한 조각까지 야무지게 먹었다. (살구잼이나 딸기잼은 검사에 방해될까봐 아쉽게 버터만 발라먹었기 때문에...!)

2층 사진은 못찍었지만

1층도 예쁘지만, 2층이 진짜 명당

트리클 커피는 1층도 감각적인 분위기가 가득하지만, 진짜 숨은 명당은 2층. 넓고 조용해서 혼자 와도 부담 없고, 친구랑 수다 떨기에도 딱이다. 특히 공부하거나 노트북 작업할 곳을 찾는다면 여기만 한 곳이 없다. 와이파이 빵빵, 콘센트 넉넉, 자리도 편해서 한 번 앉으면 일어날 생각이 없어질 정도.

트리클 커피 시그니처: 더블 버터 토스트 & 프렌치 토스트

이 카페에서 꼭 먹어야 하는 메뉴가 있다.


더블 버터 토스트
이름 그대로 버터가 두 배! 두툼한 식빵을 바삭하게 구워내고, 넉넉한 버터를 얹어 고소한 풍미가 극대화된 메뉴다. 따끈한 토스트 위에서 버터가 사르르 녹아드는 비주얼부터 이미 맛있다. 잼도 선택할 수 있는데, 살구 잼과 딸기 잼 중 취향에 맞게 곁들이면 된다.

프렌치 토스트
겉은 노릇하게, 속은 촉촉하게 완성된 프렌치 토스트. 계란과 생크림에 푹 적셔 오븐에 구워내,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이다. 거기에 적당한 달콤함이 더해져서 커피와 곁들이기 딱 좋은 조합이다.

그리고 딸기 시즌이면 등장하는 한정 메뉴, 딸기 케이크도 있다. 신선한 생딸기가 아낌없이 올라가 있고, 부드러운 크림과 촉촉한 시트의 조합이 완벽하다. 시즌이 지나면 먹을 수 없으니,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말 것.

대관도 가능! 조용한 모임 장소 찾는다면 여기


트리클 커피는 대관도 가능하다. 북클럽, 소규모 스터디, 친구들과의 모임 등 조용한 공간이 필요할 때 딱이다. 감성적인 인테리어 덕분에 사진도 예쁘게 나오고, 한적한 분위기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카페에서 모임을 하고 싶긴 한데, 너무 시끄러운 곳은 싫다” 싶을 때 고민 없이 여기로 가면 된다.

신촌에서 커피 한잔할 곳 고민된다면? 트리클 커피 추천!

맛있는 커피, 감성적인 분위기, 널찍한 공간, 거기에 와이파이와 콘센트까지 완벽한 카페. 신촌에서 특별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트리클 커피 한 번 가보자.



너무 늦은 저녁은 가게가 일찍 닫을수도 있으니 확인하고 가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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