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굳이 줄거리를 적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설명이 안된다. 그냥 보고 오는게 좋다..... 되도록 팝콘은 사지말고 각오는 하도록 서브스턴스: 신체와 정체성의 경계를 허무는 충격적인 탐구지인의 추천으로 예매권을 받고 아무 정보도 없이 버터오징어를 들고 자리에 착석했다. 이상하게도 늦은 시간이긴 하지만 가득 차지 않은 영화관을 보고 ‘아, 내가 또 실험적이고 지루한 예술 영화를 보러 왔나 보군’ 하고 느긋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오산이었다. 나는 중간중간 경미한 공황이 올라오고 속이 매스꺼워서 영화를 보고 나서 일부러 30분 거리를 걸어서 귀가했다. 그 정도로 충격적이었고, 촬영 방식에서 감독의 올곧은 작품에 대한 끈기가 느껴져서 한편으로는 너무 어이가 없고 웃음이 나올 지경이었다.'서브스턴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