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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스턴스” 리뷰 | 젊음과 노화, 그리고 불편한 공포

이 영화는 굳이 줄거리를 적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설명이 안된다. 그냥 보고 오는게 좋다.....  되도록 팝콘은 사지말고 각오는 하도록  서브스턴스: 신체와 정체성의 경계를 허무는 충격적인 탐구지인의 추천으로 예매권을 받고 아무 정보도 없이 버터오징어를 들고 자리에 착석했다. 이상하게도 늦은 시간이긴 하지만 가득 차지 않은 영화관을 보고 ‘아, 내가 또 실험적이고 지루한 예술 영화를 보러 왔나 보군’ 하고 느긋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오산이었다. 나는 중간중간 경미한 공황이 올라오고 속이 매스꺼워서 영화를 보고 나서 일부러 30분 거리를 걸어서 귀가했다. 그 정도로 충격적이었고, 촬영 방식에서 감독의 올곧은 작품에 대한 끈기가 느껴져서 한편으로는 너무 어이가 없고 웃음이 나올 지경이었다.'서브스턴스'는..

연남동 진세이 라멘 리뷰: 진화하는 라멘 맛과 사장님의 열정

라멘 전문가는 아니다보니 틀린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24년도 초여름쯤인가...연남동 동진시장 3거리 쪽에서 연남동 방향으로 내려가다 보면 2층에 자리 잡은 가게가 있다. 하쿠텐, 쿄, 무겐스위치 등과 같은 유명한 돈코츠 라멘집들이 주변에 많아서 존재감이 약할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초반부터 이곳을 방문해 라멘을 먹어왔다. 사장님이 라멘과 상권에 대해 많은 연구를 하고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메뉴 변화에서 느껴져, 나도 모르게 응원하고 있다. 지나갈 때마다 2층을 향해 “화이팅 입니다~!”라고 외치며 마음속으로 응원하고 있다.  가게가 문을 연 초반에는(내 기준으로 초반) 야키토리 위주의 메뉴 구성이었고, 라멘은 두 번째 메뉴처럼 보였다. 국물은 돈코츠와 닭 육수를 섞은 듯한 베이스에 아지타마고, 수비드..

맛집 기록 2025.03.02

태양이 길어지는 봄, 왜 피곤하고 무기력할까?

오늘의 날씨: 봄의 문턱에서 바라본 변화 오늘의 날씨: 봄의 문턱에서 바라본 변화 아침 창을 열자 공기가 스며들었다. 하지만 신선하다기보다는 미세먼지의 기운이 섞여 있는 듯했다. 오늘 대기질 정보를 확인해 보니, 서울과 수도권 지역은 미세먼지 ‘나쁨’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초미세먼지 농도도 높아져 주의가 필요하다. 반면, 강원도와 남부 일부 지역은 대체로 ‘보통’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비교적 깨끗한 공기를 기대할 수 있다. 외출 시에는 지역별 대기 질을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마스크를 챙기는 것이 좋겠다. 서울은 12도, 부산은 15도, 제주도는 17도까지 오를 예정이라고 한다. 햇살은 부드럽게 퍼지고 있지만, 아침저녁으로는 여전히 서늘하다. 따뜻한 봄을 기대하며 가벼운 옷차림을 준비했..

일상다반사 2025.03.01

연희동 브런치 카페 추천 | 북유럽 감성 그레인서울 리뷰 (데이트·혼밥·반려견 동반 가능)

연희동 올데이 브런치 카페 그레인 서울을 소개한다! 따뜻한 채광이 들어오는 창가 자리, 깔끔하면서도 아늑한 인테리어, 넓은 홀, 그리고 정성껏 준비된 브런치 메뉴까지—이곳에서는 한적한 휴식과 맛있는 식사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민화 작가와 협업한 작품도 함께 판매하고 있어, 갤러리 같은 감성을 더한다. 외국인 방문객이 많아, 이곳에서 그들도 한국 속의 이국적인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104고지 정류장에서 내려 조금만 걸으면 그레인서울에 도착할 수 있다.위치와 영업시간그레인서울은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11가길 53, 2층에 자리하고 있다.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운영되며, 브런치를 주문하려면 오후 4시 이전에 방문해야 한다. 휴무나 다른 이벤트들은 인스타를 참고하는 것..

맛집 기록 2025.03.01

위경련으로 응급실까지… 여행·이사 필수 상비약, 부스코판 플러스 정 후기

이사를 가거나 낯선 환경에 놓이면 위장이 가장 먼저 반응했다.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쥐어짜는 고통이 찾아오면 결국 응급실로 향할 수밖에 없었다. 수액을 맞고 나면 마법처럼 통증이 사라졌다. 몸이 따뜻해지고, 긴장이 풀리고, 견딜 수 없는 고통이 잊힌 듯 평온해졌다. 그러고 나면 늘 같은 생각을 했다. 이렇게까지 아파야만 했을까? 미리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그러던 중 약국에서 약사와 이런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 게 쉽지 않고, 위경련이 심해 응급실까지 가게 된 적이 있다고 했다. 약사는 조심스럽게 한 가지 약을 추천해 주었다. 부스코판 플러스 정. 복부 경련과 통증을 완화하는 약이라고 했다. 부틸스코폴라민 브롬화물이 경련을 풀어주고, 아세트아미노펜이 통증을 완화해 준다고 했..

일상다반사 2025.02.26

번아웃 - 야식과 술도 위로가 안 될때

월요일이 다가온다. 그리고 또다시 거지 같은 상사와 한 공간에서 숨을 쉬어야 한다. 그 생각만으로도 절망적이다. 단 음식도, 야식도 더 이상 위로가 되지 않는다. 주변 사람들에게 감정적으로 의지하며 피해를 주는 것도 싫어졌다. 결국 감정을 다스려야만 한다는 걸 깨달았다.하지만 감정을 다스린다는 게 어디 쉬운 일인가. 나도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공유해본다. 같이 힘내보자.번아웃, 피할 수 없다면 알아차리고 대처하기요즘 들어 무기력하고, 예전처럼 일이 손에 안 잡히고, 자꾸 “나만 이러는 걸까?“라는 생각이 든다면 번아웃일 가능성이 높다. 번아웃이라는 말을 자주 듣긴 했지만, 사실 감기처럼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거라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번아웃의 세 가지 증상심리학 책 불안에..

일상다반사 2025.02.24

연희동의 숨은 브런치 명소, ‘휴(HUE)

연희로 46, 깊은 남색 간판이 눈에 띄는 곳. ‘휴(HUE)’는 처음엔 와인 바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브런치 카페로 더 익숙하다. 대우아파트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길을 건너면 금방 도착하는 이곳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동네 분위기에 맞춰 변화를 맞이했다. 성수동처럼 오렌지 와인따위가 익숙한 동네가 아닌 만큼, 와인 냉장고는 뒷편으로 밀려났고 커피 테이크아웃 창이 추가되었다. 변화가 있었음에도 이곳이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는 명확하다.브런치 메뉴의 구성이 알차다. 스크램블 브런치, 사워도우 브런치, 프렌치토스트 브런치까지 어느 하나 빠지는 것이 없다. 특히 토마토파스타는 이곳에서 꼭 먹어봐야 할 메뉴 중 하나다. 한 번은 샌드위치를 포장해 두었다가 다음날 먹었는데도 여전히 맛있었다. 그리고 이곳을 더..

맛집 기록 2025.02.23

스마일여성전용마사지: 예민함을 잊은 나의 잠깐의 휴식

1인샵이기에 전화보다는 네이버에 나와있는 문자로 하면, 손님이 가시고 나서 답장을 주신다.주말만 시간이 된다면 5시 이후로는 자주 비어있다고 하시니 이때를 한번 노려보도록...! 금요일 밤, 또 다시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생각의 회로를 끊지 못하고 잠들지 못한 채 하루가 지나갔다. 왜 그때 나는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며 내 속마음을 드러내지 못하고, 그저 웃기만 했던 것일까. 아침에 일어나 보니 턱 통증이 삐그덕거려 뻐근한 몸을 마주해야 했고, 이대로 그냥 넘길 수 없다는 생각에 일주일 전 얼굴경락을 예약했던 스마일여성전용마사지로 발걸음을 옮겼다. 집을 나서기 전, 나는 혹시 오늘 뭘 먹어서 입냄새가 나거나 피부 트러블이 생기지 않을지, 누군가 내 피부를 만질 때 때가 밀리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에 전날부터 ..

일상다반사 2025.02.22

중화복춘 공원점 - 부모님 모시고 가고 싶은 1순위 중국집

공원점만 25년 2월 28일까지 매장 리뉴얼중필자는 그런 소리를 자주 들었다. 중국 출장을 갔을 때 상사에게 “쟤는 중국 사람처럼 중국 음식을 먹어.”라는 말을 들었을 정도로, 중국 음식을 좋아하고 자주 찾아 먹는다. 다양한 스타일의 중식을 접할 기회가 많았고, 한국에서 먹는 중국 음식이 얼마나 현지의 맛을 잘 살리는지가 늘 궁금했다. 그래서인지 맛있는 중식당을 찾아다니는 데 꽤 진심인 편이다.연남동을 걷다 보면 가끔은 시간 여행을 하는 기분이 든다. 감각적인 카페와 아기자기한 숍들이 자리 잡은 골목을 지나치다가, 오래된 주택과 작은 공원이 불쑥 나타나는 모습이 그렇다. 새로움과 익숙함이 교차하는 이 거리에서, 마치 홍콩의 어느 골목을 옮겨 놓은 듯한 분위기의 중식당을 만났다. 중화복춘 공원점.이연복 셰..

맛집 기록 2025.02.21

오키나와의 숨은 보석, 토미야 런드리에서의 특별한 밤

여행 중에는 예상치 못한 순간들이 찾아온다. 때론 그것이 좋은 기억으로 남기도 하고, 때론 씁쓸한 경험이 되기도 한다. 그날 저녁, 우리는 근처 시장에서 스시를 주문하려다 뜻밖의 일을 겪었다. 종업원의 태도가 너무 강경해서 당황스러웠고, 심지어 메뉴판을 뺏어가는 바람에 화가 잔뜩 난 채로 가게를 나와야 했다. 속이 부글부글 끓었지만, 다행히도 지도에 저장해 두었던 토미야 런드리(トミヤランドリー) 바가 떠올랐다. 이곳이라면 기분을 풀기에 충분할 것 같았다.가게 문을 열자마자 아늑한 분위기와 정감 넘치는 웃음소리가 맞아주었다. 무엇보다 이곳을 이끌어가는 두 명의 사장님 덕분에 우리의 저녁은 더욱 특별한 시간이 되었다. 한 분은 바텐더로, 한 분은 셰프로 역할을 나누어 가게를 운영하는데, 두 분 다 능숙한 솜..

맛집 기록 2025.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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